어디부터 시작할 것인가?

1.
君子之道는 辟如行遠必自邇하며 辟如登高必自卑니라. —
군자지도 비여행원필자이 비여등고필자비

군자의 도는 비유하면 멀리 가려면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하고, 비유하면 높이 올라가려면 반드시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되는 것이다.

2.
2500년 전 춘추전국시대에 섭공이라는 초나라 제후가 있었다.
백성이 날마다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떠나니 인구가 줄어들고,
세수가 줄어들어 큰 걱정이 아닐 수 없었다.
초조해진 섭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선생님, 날마다 백성이 도망가니 천리장성을 쌓아서 막을까요?’
잠시 생각하던 공자는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 여섯 글자를 남기고 떠났다.
-서울대 오종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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