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링을 하던 중 발견한 재미있는 카툰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 만화를 그린 사람은 누구일까요? 아마 프로그래밍을 업으로 하는 사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영어해석이 불완전해서 좀 그렇지만 나름대로 옮겨보면
의뢰인이 설명한 것
≠ 프로젝트 리더가 이해한 것
≠ Analyst(분석가?)가 설계한 것
≠ 프로그래머가 작성하는 것 (코드일까요?)
≠ 사업 컨설턴트가 설명하는 것
≠ 프로젝트가 문서화된 방식
≠ 실제로 설치된 것(?)
≠ 의뢰인이 청구한 것(?)
≠ 프로젝트가 지원된 방식
≠ 의뢰인이 진정 원했던 것
이렇게 모두 다를 수 있다니
이해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이렇게나 힘듭니다.
시험칠 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말,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라’는 말,
이건 시험만 치고나서는 잊어버릴 말이 아닌 듯 합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쥐의 똥구멍을 꿰멘 여공’이란 재미있는 이름의 책에서 썼던 비슷한 글을 옮겨봅니다.
내가 생각하는 것,
내가 말하고 싶어 하는 것,
내가 말하고 있다고 믿는 것,
내가 말하는 것,
그대가 듣고 싶어 하는 것,
그대가 듣고 있다고 믿는 것,
그대가 듣는 것,
그대가 이해하고 싶어 하는 것,
그대가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 것,
그대가 이해하는 것,
내 생각과 그대의 이해사이에 이렇게 열가지의 가능성이 있기에
우리의 의사소통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 해도 우리는 시도를 해야 한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말하지 않고 소통되었다는 것을 알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를 띠게 되지요. 그래서 아마 염화미소라는 말도 생겼나 봅니다.
전에 이 만화를 보고 공감이 많이 갔었는데, 베르베르의 글까지 인용하시다니 쏘티님의 통찰도 만만치 않습니다.